2014년 수능 마지막 수업을 끝내고
"김연아도 점프할 때는 불안해하고 두려워했지. 그렇지만 니들도 알다시피 김연아는 망설임 없이 공중에 몸을 맏겼 단다. 수없이 많은 훈련을 반복 했으니 자신의 몸이 훈련한 대로 뛰어오르고 돌고 착지하리란 걸 믿었던 거야. 결과는 완벽한 클린 연기. 니들도 마찬가지야. 시험장에 가면 누구나 다 떨린 단다. '내가 제 실력을 발휘할까. 실수나 하지 않을까. 멘붕이 찾아오면 어떻 하지' 등 등...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애들아. 니들도 한 개의 문제를 풀기 위해 수없이 많이 연습을 했다. 니들도 물론 겁나고 불안하겠지만 그 이전에 공부한 대로 연습한 대로 몸이 먼저 반응할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도 안심하고 너희를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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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금 아까 끝난 수업을 포함해 수능 마지막 수업을 들어갈 때마다 아이들에게 반복해서 했던 말들입니다ᆞ인생의 많은 부분 꼭 그런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아이들 입시 현장에 있는 저는 시험만큼은 땀에 비례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몸에 기록한 땀만큼 몸이 알아서 반응해 주리란 것! 아이들 눈이 반짝거리며 자신감과 안도감으로 표정이 환해지는 걸 봤습니다. 걱정마라 얘들아 많은 준비를 했으니 너희가 한만큼 성적이 나올 거야. 그리고, 미안하다 얘들아! 선생님이 너희들을 데려다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 뿐이구나.
201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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