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도 점프할 때는 불안해하고 두려워했지. 그렇지만 니들도 알다시피 김연아는 망설임 없이 공중에 몸을 맏겼 단다. 수없이 많은 훈련을 반복 했으니 자신의 몸이 훈련한 대로 뛰어오르고 돌고 착지하리란 걸 믿었던 거야. 결과는 완벽한 클린 연기. 니들도 마찬가지야. 시험장에 가면 누구나 다 떨린 단다. '내가 제 실력을 발휘할까. 실수나 하지 않을까. 멘붕이 찾아오면 어떻 하지' 등 등...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애들아. 니들도 한 개의 문제를 풀기 위해 수없이 많이 연습을 했다. 니들도 물론 겁나고 불안하겠지만 그 이전에 공부한 대로 연습한 대로 몸이 먼저 반응할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도 안심하고 너희를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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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금 아까 끝난 수업을 포함해 수능 마지막 수업을 들어갈 때마다 아이들에게 반복해서 했던 말들입니다ᆞ인생의 많은 부분 꼭 그런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아이들 입시 현장에 있는 저는 시험만큼은 땀에 비례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몸에 기록한 땀만큼 몸이 알아서 반응해 주리란 것! 아이들 눈이 반짝거리며 자신감과 안도감으로 표정이 환해지는 걸 봤습니다. 걱정마라 얘들아 많은 준비를 했으니 너희가 한만큼 성적이 나올 거야. 그리고, 미안하다 얘들아! 선생님이 너희들을 데려다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 뿐이구나.
201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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